세후 수익률 이해하기: 이자소득세·지방세가 실제 수익에 미치는 영향


서론

예금 금리가 연 3%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실제로 3%를 그대로 손에 쥐는 것은 아닙니다. 이자에는 세금이 붙고, 이 세금을 뺀 나머지가 우리가 실제로 받는 세후 수익률입니다. 세금을 고려하지 않고 금리만 보고 상품을 고르면, 막상 만기 때 기대했던 것보다 적은 이자를 받게 되거나 상품 간 비교를 잘못하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예금·적금 이자에 적용되는 기본적인 이자소득세 구조와, 세후 수익률을 간단하게 계산하는 방법을 정리합니다.

※ 안내
이 글에서 설명하는 세율은 2025년 12월 기준, 일반적인 개인 거주자가 국내 금융기관에서 받는 예금·적금 이자에 적용되는 이자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 = 총 15.4% 원천징수 세율을 기준으로 한 예시 설명입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연간 금융소득 2,000만원 초과), 비과세 상품, ISA 계좌 등은 이해를 돕기 위해 상세 내용은 생략했습니다. 실제 세금은 개인 상황과 상품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이자소득세 14%와 지방소득세 1.4%의 기본 구조

국내에서 개인이 예금·적금 이자를 받으면, 이자 금액의 총 15.4%가 세금으로 원천징수됩니다. 이는 이자소득세 14%와 여기에 붙는 지방소득세 1.4%를 합한 수치입니다. 세금은 이자 금액에만 적용되며, 원금에는 과세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예금에서 이자가 10만원 발생했다면, 이 10만원에 대해서만 15.4% 세금이 붙고 원금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또한 원칙적으로 연간 이자·배당소득 합계가 2,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이 15.4%를 원천징수하는 것으로 과세가 끝나는 구조입니다. 다만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는 경우에는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적용될 수 있고, 다른 소득과 합산해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재테크 입문자를 위한 기초 설명을 위해, 일반적인 2,000만원 이하 상황에서의 세후 수익률만 다루겠습니다.

2. 예금의 세후 수익률 계산 예시

이제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세후 수익률을 계산해 보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이며, 실제 상품 조건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시 1) 1년 만기 정기예금
원금: 1,000,000원
세전 금리: 연 3.0%
기간: 1년

세전 이자 = 1,000,000원 × 3.0% = 30,000원입니다.
이 30,000원에 대해 15.4% 세금이 원천징수됩니다.

세금 = 30,000원 × 15.4% = 4,620원
세후 이자 = 30,000원 − 4,620원 = 25,380원

따라서 이 예금의 실제 세후 수익률은 대략 연 2.538%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표기 금리는 3.0%지만, 세금을 고려한 실질 수익은 그보다 낮아지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금 상품을 비교할 때는 단순히 세전 금리만 볼 것이 아니라, 세후 금리 = 세전 금리 × (1 − 0.154)라는 관계를 기억하면 좋습니다. 이 식을 이용하면 대략적인 세후 수익률을 빠르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전 금리가 4%라면, 세후 금리는 약 3.384% 수준(4% × 0.846)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3. 적금의 세후 수익률을 이해하는 방법

적금의 세후 수익률은 예금보다 계산이 조금 더 복잡합니다. 적금은 매달 일정 금액을 납입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첫 달에 납입한 돈은 1년 동안 이자를 받지만 마지막 달에 납입한 돈은 한 달만 이자를 받습니다. 따라서 같은 금리의 예금과 적금을 비교하면, 적금의 실질 수익률은 예금보다 낮게 느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시 2) 1년 만기 적금 (이해를 돕기 위한 단순화된 예시입니다.)
월 납입액: 100,000원
세전 금리: 연 3.0%
기간: 12개월

각 회차별 납입금에 대해 이자 발생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는 금융기관의 적금 이자 계산식을 활용해야 정확한 금액이 나옵니다. 여기서는 개념 이해를 위해 “대략적인 구조”만 설명합니다.

1회차 납입분은 12개월, 2회차는 11개월, … , 12회차는 1개월 동안 이자가 붙습니다. 이렇게 계산된 총 세전 이자에 세율 15.4%를 곱해 세금을 구하고, 남은 금액이 세후 이자가 됩니다. 결과적으로 같은 3.0% 적금이라도 세후 기준으로 보면 실제 수익률은 약 1.7~2.0%대로 체감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적금 역시 예금과 마찬가지로 이자 부분에 세율 15.4%가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적금을 고를 때는 단순히 세전 금리만 볼 것이 아니라, “이 정도 금리라면 세후 수익은 어느 정도가 될까?”를 항상 같이 생각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결론

재테크에서 중요한 것은 표기된 금리가 아니라 실제로 내 손에 들어오는 세후 수익입니다. 예금과 적금 모두 이자에 대해 15.4%의 세금이 원천징수되며, 이를 고려했을 때 세후 수익률은 항상 세전 금리보다 낮아집니다. 세후 수익률을 이해하고 나면, 예금과 적금, 나아가 다른 금융상품을 비교할 때도 훨씬 현실적인 기준을 세울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렇게 이해한 세전·세후 금리를 바탕으로, 단리와 복리 구조를 이용해 금리를 실제로 계산하는 방법과 수익률 차이를 비교하는 법을 이어서 설명할 예정입니다.